하느님께서 보내신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의 이름은 요한이었어요.
그 사람은 빛을 증언하러 왔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기 말을 듣고 믿게 하려고 왔어요.
그는 빛은 아니었습니다. 다만 그 빛을 세상에 알려주러 왔어요.
하지만 사람들은 요한이 어떤 사람인지 무척 궁금했어요.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요한을 찾아와 물었습니다.
“당신은 그리스도요?”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오.”
“그러면 누구요? 엘리야요?”
“아니오”
“그러면 우리가 기다리던 예언자요?”
“아니오”
“그럼 누구란 말이오? 우리를 보낸 분들이 당신을 궁금해하고 있으니 누군지 좀 알려주시오.
당신은 자신을 누구라고 생각하고 있소?”
“나는 예언자 이사야의 말대로 ‘주님의 길을 곧게 하여라.’ 하는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요.”
“아니, 그럼 당신은 그리스도도 아니고 엘리야도 아니고 예언자도 아니라면서 어찌하여 세례를 베푸는 거요?”
“나는 물로만 세례를 베풀고 있소. 그런데 당신들이 알지 못하는 사람 한 분이 당신들 가운데 서 계십니다.
이분은 내 뒤에 오시지만 나는 이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만한 자격조차 없는 몸이오.”
대사제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유다인들에게 돌아가 요르단강에서 세례를 주는 요한이 한 말을 알려주었습니다.
그림 얼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