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께서 띠로와 시돈이라는 마을로 가셨어요. 그 곳에 어떤 가나안 사람이 살고 있었는데 예수님을 보자 큰소리로 매달렸어요.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제 딸이 마귀가 들려 몹시 시달리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아무 대답도 하지 않으시자 제자들이 가까이 와서 말했습니다.
“예수님, 저 사람 너무 시끄러운데요.”
“자꾸 소리 지르며 따라오니 돌려보내면 어떨까요?”
“나는 길 잃은 양과 같은 이스라엘 백성만 찾아 돌보라고 해서 왔습니다.”
그러자 그 여자가 예수께 다가와서 꿇어 엎드렸습니다.
“주님, 제발 저를 도와주십시오. 제발”
“자녀들이 먹을 빵을 강아지에게 던져주는 것은 옳지 않지요.”
“그렇긴 하지만 주님, 강아지도 주인 상에서 떨어지는 부스러기는 주워 먹지 않습니까.”
“참으로 그대의 믿음은 장하군요. 당신의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입니다.”
바로 그 순간 여자의 딸이 나았답니다.
그림 얼굴